[증권가 이모저모] NH투자증권 해외 IR 참석하면 '대박'

2025.02.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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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NH투자증권 해외 IR 참석하면 '대박'



(서울=연합인포맥스) ○…"NH투자증권 해외 기업설명회(IR) 참여기업 라인업으로 인덱스 출시해야겠어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NH투자증권 국내 상장사 IR 콘퍼런스 'NHIS Korea Corporate Day 2025'가 열린 지난 11일부터 13일.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아, 제이앤티씨, 카카오페이, 포스코홀딩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LS일렉트릭 등 9개 국내 상장사 사이에서 절묘한 경사가 일어났다.

행사 첫날인 지난 11일 한화오션이 9% 가까이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찍은 뒤 쭉쭉 오르더니, 둘째 날인 지난 12일에는 한화시스템이 '상한가'를 기록한다. 제이앤티씨와 LS일렉트릭도 이날 각각 22%와 12%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자동차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까지 NH투자증권 IR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올해 최고폭인 5.25% 상승했다. 올해 들어 낙폭이 컸던 포스코홀딩스도 같은 날 7% 가까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NH투자증권 해외 IR은 홀세일사업부 내 기관커버리지본부가 주관한다. 금융중개업자로서 국내 유수의 상장사와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기관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아시아 투자자금이 한국 기업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행사에는 알리안츠(Allianz), 캐피탈 글로벌(Capital Global), 싱가포르투자공사(GIC), 피델리티(Fidelity), UBS자산운용 등 싱가포르·홍콩 소재 주요 롱(매수)펀드·헤지펀드인 투자기관 50여개가 참석했다.

해외 IR 행사에서의 성과가 곧장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볼 순 없겠지만,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내기업 IR 담당자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받은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윗선에 보고하기 가장 좋은 숫자다.

IR 행사 기간 참석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아시아 투자기관들의 추가 미팅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1시간 간격으로 짜놓은 기업과 투자기관의 1대 1 미팅 일정을 쪼개 30분 미팅 시간을 집어넣거나, 점심시간을 양보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한화 등 IR 참석 국내 상장사와의 추가 만남이 불발된 투자기관 일부는 해당 기업 분석을 담당하는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라도 만나서 설명 듣기를 원했다.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기관과 기업 IR 미팅을 종종 동행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분위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싱가포르 11~12일, 홍콩 13일 등 사흘간 9개 기업과 50여명의 기관투자자가 총 100회 이상의 IR 미팅이 진행됐다.

이번 NH투자증권의 해외 IR이 기대보다도 더 흥행한 건 애초부터 탄탄하게 짜놓은 참가기업 라인업과 그들을 포섭한 섭외력 덕분이다. 상장사 실적발표 직후인 이맘때는 기업들도 기관투자자와의 소통을 원하기 때문에 각종 국내외 대형증권사에서 해외 IR을 추진하곤 한다. 그들 중에서도 기관투자자를 매료할만한 기업을 선점하는 것이 흥행의 첫 단추다.

NH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수혜 섹터인 조선과 방산, 그리고 관세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예상되는 자동차 섹터 등으로 라인업을 의도해서 구성했다. 섹터 내에서도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 한국 업종 상위권 기업을 섭외했다.

화려한 라인업이 깔리자 아시아 투자기관들은 선뜻 시간을 내주었다.

이번 NH투자증권 IR 행사에는 윤병운 사장을 비롯해 임계현 홀세일사업본부장과 한동진 기관커버리지본부장이 동행했다. 윤 사장은 행사 마무리 만찬 자리를 주관하며 9개 참가기업 방문단 전원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사를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참가기업에 해외투자자 네트워크 저변 확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블록딜 중개나 인수금융 등 다양한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종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IB 딜을 주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부 송하린 기자)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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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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