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첫 보험업계 정기검사 대상으로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수시·현장검사를 제외한 정기검사 대상이 된 지는 오래된 만큼 이번 정기검사에선 종합적인 경영평가를 넘어선 경영 컨설팅까지 진행될 방침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첫 정기검사 대상으로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을, 손해보험사 중에선 현대해상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검사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연간 검사 일정을 고려하면 내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보험대리점(GA)인 한화금융서비스와 더불어 금감원 현장점검을 받았다. 현대해상 역시 지난해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수시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를 통해 각 보험사의 건전성과 자산운용 실태, 상품 기획 및 판매채널 관리, 내부통제 등을 총망라해 체계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검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컨설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진행되는 정기검사를 통해 각 보험사의 자산건전성과 외화유동성 등 금융시장의 안정에 영향을 미칠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특히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의 경우 금융시장에서조차 건전성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보험사들이다.
두 곳 모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170% 안팎을 유지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는 웃돌고 있지만, 대다수 보험사가 4분기까지 하향 추세를 이어간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향후 금리 하락기와 맞물린다면 보험사의 건전성은 더 악화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의 관리 계획이 필수적이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검사 대상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검사가 진행되지 않은 곳, 각 업권의 대형사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올해 보험사들은 건전성을 비롯해 판매채널 관리, IFRS17 관련 제도 변화 반영 등 살펴볼 이슈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