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경, 야당과 얼마든지 협의할 의지 있어"(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함께 추경을 포함해 국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정책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야당과도 얼마든지 협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사흘 만에 5조원이나 바꾸는 졸속 추경으로 국민과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단 너희 세금으로' 식의 선심성 포퓰리즘 추경은 지양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추경 편성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쓴다는 '핀셋 추경'"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조치가 최우선"이라며 "그리고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전 등 미래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강화가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민주당은 선심성 쿠폰을 뿌리겠다는 호언장담을 하기 전에 지난해 말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규제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엔비디아는 고강도 근무 문화로 유명하고 대만의 TSMC 역시 주 70시간 이상 근무한다"며 "경쟁 국가는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 52시간제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를 묶어놓고 어떻게 성장을 얘기하고 미래 산업 육성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며 "육상 선수 발목에 족쇄를 채워놓고 열심히 뛰라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금 개혁과 관련, "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는 것은 여야 간에 이견이 없다"며 "보험료율은 당장 신속하게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상호 연관이 높은 소득대체율과 자동안정화 장치를 비롯해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제도 개혁을 연금 개혁특위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2.18 utzza@yna.co.kr
jhha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