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PWM 조직 강화…초고액자산가 스페이스X 투자 기회도
20조 자산 운용…삼성동에 신규 특화 점포 개소
외부 전문가 네트워킹 확장…차별화 상품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박경은 기자 =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이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PWM 조직을 신설하고,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화중 미래에셋증권 PWM 부문 대표는 18일 "총관리 자산은 20조원가량인데 투자 범위는 누구보다 넓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신설 PWM로 모인 VIP 전담 조직…삼성 센터 개점 고객 점점 강화
먼저 WM1부문 산하에 있던 WM센터원, WM강남파이낸스 등 VIP 관리에 집중했던 특화 점포가 신설된 PWM 부문으로 소속을 옮겼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강남권역인 삼성동에 PWM 특화 점포를 추가로 개소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신규 센터 역시 PWM 소속으로 배정된다.
여기에 더해 본사의 패밀리오피스센터, 세이지컨설팅본부 등이 함께 자리를 옮겼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컨설팅 역량을 신설 조직으로 일원화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본사 내 전문조직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팀 단위로 고객을 응대하며, 고객의 재무상태와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세이지컨설팅본부는 고액 자산가를 위한 컨설팅 전문 집단이다. 본부 내 3개의 팀이 소속되어 있다. 이 중 세이지컨설팅팀은 고객에 세금, 부동산,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상속·증여, 가업승계 등의 이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절세 전략을 수립하며,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밸류업 전략과 매매 자문을 제공한다. 유언 및 신탁, 부동산 임대차 분쟁 등 고객이 법률상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또한 컨설팅본부 내에는 미래에셋 고유의 VIP보고서를 작성하는 연구개발(R&D) 팀도 있다. 세이지랩팀은 고액자산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고, PWM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마련한다.
◇외부 전문가 네트워킹 확장…스페이스X 등 글로벌 투자 상품 차별화
고객들과 대면해 자산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전담 PB뿐 아니라,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 집단과의 네트워킹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내 컨설팅 조직의 역량에 더해 외부에서도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킹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부에도 법률 전문가가 있지만, 고액자산가의 가업 승계나 증여, 해외 투자 등에 법률 자문이 필요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발맞춰 대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외 부동산 등 대체 투자에 대한 자산가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세무, 법률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차별화 상품을 공급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특정금전신탁 형식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미래에셋의 '글로벌 DNA'가 담긴 해외 투자 상품이 고액자산가 전용 상품의 핵심이다.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도 좋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이스X 투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초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펀딩 참여 기회를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1억달러(약 1천300억원) 투자를 단행한 뒤, 연말께 비슷한 규모의 지분투자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총 2천5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됐는데, 투자조합에는 WM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고액자산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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