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3조 '또' 매입…지난번과 다른 점은

2025.02.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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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3조 '또' 매입…지난번과 다른 점은

5천억 규모, 임직원 보상용…궁극적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

이사회 9명 '만장일치' 찬성…지난번엔 1명 기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3조원 규모로 매입한다. 작년 11월 시작해 얼마 전 취득을 마친 자사주(3조원)까지 합치면 총 6조원 규모로 취득하는 셈이다.

다만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5천억원어치가 임직원 주식 보상용이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은 2조5천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소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디지털연구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안을 처리했다.

구체적으로 보통주 4천814만9천247주(2조6천964억원)와 우선주 663만6천988주(3천36억원)를 오는 19일부터 5월16일까지 3개월간 취득하는 내용이다. 이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숫자로, 실제 취득 시 주가 흐름에 따라 취득 수량과 금액이 달라질 예정이다.

이 중 2조5천억원 규모가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다. 다만 소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이사회가 소각 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천억원어치는 임직원 주식 보상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의 일부(50% 이상)를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경영 성과 창출을 위한 동기 부여와 책임경영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임원들은 1년 뒤 주가에 따라 정해진 주식을 부여받게 된다.

지난번 1차 취득 때와 '주주가치 제고'란 목적은 같지만, 자사주를 활용하는 형태가 다르다. 앞서 작년 11월 시작해 이달 중순 취득을 마친 자사주는 이사회 결의 때부터 전량 소각이 결정됐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는 해당 물량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5천14만4천628주, 우선주 691만2천36주 등 3조487억원 규모로, 오는 20일 소각 예정이다.

특히 이날 자사주 취득안은 출석 이사 전원(9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작년 11월 처음 자사주 취득안을 처리할 당시엔 허은녕 사외이사가 기권표를 던졌었다. 허 이사가 기권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향후 1년 동안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내용까지 포함하면 총 6조원 규모의 매입이 확정돼 이제 4조원 남았다.

삼성전자가 이사진 만장일치 찬성으로 자사주 3조 매입안을 처리했다.

[출처:이사회 의사록]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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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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