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리서치 "테슬라·게임스탑, 공매도 최적 종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도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유망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울프 리서치의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랠리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온 가운데 발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것처럼 관세를 즉각 시행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울프 리서치는 "일부 종목들이 과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락을 예상한 매도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16개 공매도 전략 스크리닝 지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종목을 모은 '숏 히트(Short Hits)' 리스트를 공개했다.
[출처: CNBC]
리스트에는 테슬라(NAS:TSLA)와 게임스탑(NYS:GME)이 포함됐다.
두 종목은 이미 울프 리서치의 공매도 스크리닝에서 네 차례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테슬라의 공매도 잔고는 유통주식의 2.3%, 게임스탑은 7.9%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약 80% 상승했으며, 게임스탑도 같은 기간 90% 넘게 올랐다.
두 종목은 최근에도 변동성을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주 초 중국 경쟁사 비야디(BYD)가 딥시크(DeepSeek)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자, 화요일 6.3% 급락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6% 하락 마감했다.
게임스탑은 주간 기준 9.2%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금요일에는 CNBC가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2.5% 올랐다.
또한, 미국 철강업체 US 스틸(NYS:X)도 울프 리서치의 공매도 리스트에 올랐다. 이 회사의 공매도 잔고는 유통주식의 12.8%에 달한다.
US 스틸 역시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4%가량 올랐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US 스틸은 올해 들어 상승세지만, 지난 1년간 16%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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