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롱'·포드 '숏'…美 혁신·전통기업 롱숏 ETF 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혁신 기업과 전통 기업에 롱숏 전략을 취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ETF 운용사인 디파이언스는 '배틀쉐어스(Battleshares) TSLA vs F' ETF를 출시했다.
테슬라에는 2배수의 롱 포지션 구축하면서 동시에 포드에는 1배수의 숏 포지션을 ETF에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TSLA vs F ETF의 투자설명서를 통해 배틀쉐어스는 향후 각 산업에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과 전통을 대표하는 기업에 롱숏 전략을 취하는 ETF를 속속 상장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디파이언스의 새로운 ETF 브랜드인 배틀쉐어스는 다른 롱숏 전략이 가미된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대표되는 엔비디아에 롱을 구축하면서 전통의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에는 숏 포지션을 취하는 대결 구도성 ETF가 대표적 예시다.
그 외에도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 사업의 대결 구도로 아마존 롱과 메이시스 백화점의 숏을 설정하거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롱과 웰스파고 은행의 숏을 넣는 ETF도 추후 상장될 예정이다. 인터넷과 신문을 대결 구도로 삼는 구글 롱과 뉴욕타임즈 숏 ETF도 배틀쉐어즈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기업은 혁신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지만 이를 투자 포인트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며 "CPU의 오랜 강자였던 인텔은 3년 전 주가수익비율(PER) 선행이 13배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 기준 주가는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혁신 기업들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익도 증가해 PER가 크게 변하지 않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혁신 기업과 전통 기업에 롱숏 전략을 취하는 ETF에 변동성이 클 수는 있지만 매매 포지션 방향을 합리적이라고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출처: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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