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4년만에 금리 인하… 4.35%→4.1%(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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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에서 4.1%로 25bp 인하했다.
RBA의 이번 금리 인하는 2020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이날 RBA는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CPI가 계속해서 목표치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결정에도 RBA는 여전히 금리 수준이 제약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RBA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 완화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통화 정책이 너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조기에 멈춰설 수 있다"고 했다.
RBA는 또 "해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RBA는 호주 경제에 대해 "근원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고, 임금 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약간 완화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세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고용 시장은 지난해 말 추가로 약간 긴축됐을 수 있으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타이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와 위험 평가 등에 따라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장에서 이날 RBA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만큼 이번 RBA의 금리 결정 이후 시장 움직임은 어느 정도 제한됐다.
앞서 이날 RBA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던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RBA 발표 직후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국 시각 기준 오후 12시 40분 전장 대비 0.13% 내린 0.6351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 오후 진행될 미셸 블록 RBA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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