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영풍 상대 주주제안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영풍 상대 공세 수위 높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인 영풍정밀[036560]은 이달 초 영풍[000670]에 제출한 주주제안을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영풍정밀은 집중투표제 도입과 현물배당 허용 정관 개정,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영풍에 제출한 바 있다.
[출처: 영풍]
영풍정밀은 영풍이 주주제안에 대해 의안별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정당한 주주제안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가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영풍정밀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영풍이 주주총회에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경우 당사는 권리 구제 자체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번 가처분을 통해 많은 주주로부터 지적받는 영풍의 거버넌스 문제점과 경영 실패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의 경우 영풍은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어 대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3%로 제한된다. 이에 해당 의안이 상정되면 주주총회 통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영풍정밀과 별개로 영풍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도 영풍을 상대로 주주제안에 나선 상태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에 사외이사 후보 3인을 추천하며 주주친화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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