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월러 연준 이사 발언에 상승
월러 "현재로선 금리 동결 적절"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8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28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6% 오른 152.081엔을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고르지 못한 물가 상황을 지적하며 현재로선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발언해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월러 이사는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난 11월과 12월에는 양호했으나 1월에는 재차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진전이 여전히 고르지 못하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겨울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진전의) 정체가 일시적이라면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정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몇 년간 연초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 통계에 '잔존 계절성'이 없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통계 담당자들이 일부 물가의 뚜렷한 계절 변동을 충분히 수정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CPI의 높은 숫자가 잔존 계절성에 의한 것인지 '다른 문제'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까지 데이터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월러 이사는 현재 시점에서는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가 작년처럼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로선 금리 동결' 발언과 '연내 금리 인하 재개' 발언에 각각 주목한 탓에 연설문 공개 이후 달러-엔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자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면서 환율 상승폭이 계속 확대했다.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590달러로 0.23% 하락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976달러로 0.22%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6% 상승한 7.2758위안을, 달러 지수는 0.25% 오른 106.9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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