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올해 성장 1.6% 전망, 다시 보고 있다"(종합)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질의응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1.6~1.7% 전망을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이 총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올해 성장률 1.6% 정도(전망)를 다시 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외 미국의 여러 경제 정책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의 미국의 관세 등 대외 경제 정책에 따라 성장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 우려가 크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새로운 경제 예측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해 4분기 예상(0.5%)보다 부진한 성장(0.1%)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가 계엄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 의한 소비 심리 하락 등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지난달 말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라는 글에서 올해 성장률을 1.6~1.7%로 전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래 2·5·8·11월에 경제전망 수치를 발표하고 1월 금통위에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지만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의 확대로 인해 예외적으로 성장률 전망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공개했다.
이 총재는 해당 성장 전망을 현재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18 ondol@yna.co.kr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