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하락…연준 신중론 속 회사채 물량 압박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잇달아 내비친 가운데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리면서 수급 압박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80bp 상승한 4.5440%에 거래됐다. 4.5% 선을 되찾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990%로 같은 기간 4.0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620%로 6.6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1.7bp에서 24.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전날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 국채시장이 유럽 전반의 국방비 지출 확대 가능성에 하루 전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낸 점은 미 국채시장에 뒤늦게 반영됐다.
유럽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5.77bp 오른 뒤 이날은 0.94bp 상승했다. 종가는 2.4999%로,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연구 전략가는 "시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 악화, 일요일 독일 선거와 관련된 위험 프리미엄,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을 급격하게 늘리려는 시도에 따른 보험료 상승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중량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5% 바로 위에서 여러 번 지지를 받은 뒤 뉴욕 오전 장 후반께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지금 당장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투자등급 기업 17곳이 총 30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로, 시장 참가자들이 점친 이번 주 발행 예상치(약 400억달러)의 4분의 3 정도가 하루 만에 쏟아져 나왔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그다음 날에는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9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하는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2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7로 전달에 비해 18.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1)를 웃돈 결과다.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이 지수는 한 달 만에 위축 영역에서 벗어났다.
하위 지수 중에서 기업들의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구매가격지수는 40.2로 전월대비 11.1포인트 뛰어올랐다. 2개월 연속 오른 끝에 2023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5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9.6%에서 55.4%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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