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 반등…연준 신중론ㆍ러-우 협상 관망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매파적 행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7선을 다시 돌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028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330엔보다 0.302엔(0.20%) 떨어졌다. 전날은 '대통령의 날'로,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들어 151.528엔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타 152엔 안팎에서 주로 움직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475달러로 전장보다 0.00444달러(0.423%)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한때 1.04680달러까지 반등한 뒤 다시 꺾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시점은 미정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금리·외환 전략가는 "지난주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둘러싼 일부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주로 유로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066달러로 전장보다 0.017달러(0.160%) 상승했다.
이날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작년 12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은 4.4%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4.5%를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107.035로 전장보다 0.248포인트(0.23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 주요 인사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시아 장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당장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독일 국채 약세에 매파적인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 중반대로 올라섰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척 칼슨은 "지금은 시장을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는 촉매제가 많지 않아 이런 날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오늘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352달러로 전장보다 0.0005달러(0.079%) 하락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35%에서 4.10%로 25bp 하향 조정했다. RBA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188캐나다달러로 0.0017캐나다달러(0.120%)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치에는 부합했지만, 여전히 끈끈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5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7위안(0.23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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