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신중론 속 트럼프 車 관세 밑그림…달러↑채권↓주식 강보합

2025.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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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연준 신중론 속 트럼프 車 관세 밑그림…달러↑채권↓주식 강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주목을 받았다. 높은 정책금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에 달러 가치는 높아졌고,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부문 관세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4월 2일에 말씀드릴 가능성이 크지만,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기업이 공장을 세울 시간을 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매파적 행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7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잇달아 내비친 가운데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리면서 수급 압박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공급 우려가 촉발돼 상승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일 아시아 시장 장중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금 당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하는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2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7로 전달에 비해 18.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약보합을 형성하던 주가지수는 장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02%) 오른 44,556.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5포인트(0.24%) 상승한 6,129.58,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0,041.2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 막판 강세로 역대 최고 마감가를 기록하게 됐다. 17거래일 만의 경신이다.

하지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체로 투심도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한 달여간 시장을 좌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드라이브'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을 개시하면서 이날은 관세 정책이 언론을 장식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부문 총괄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12월 초부터 이어진 통합된 움직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는 소매 부문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워싱턴발 관세 뉴스는 계속 시장을 움직이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 대비 0.9% 급감했으나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에 투심을 계속 누르지는 못했다.

BOK파이낸셜의 스티브 와이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0%는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자산가치에는 그것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장은)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증시의 횡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변화와 최근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용에 기인한다"며 "투자자들이 워싱턴발 악재에 대해 일단 기다려보는 태도를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연준 인사는 매파적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결국 내려가겠지만 꽤 험난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전 세계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억제됐다는 판단 하에 다음 조정이 있기 전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공휴일이었던 전날에도 이어졌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지금 당장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에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고르지 않음을 보여줬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철 소강상태가 일시적이라면 추가 정책 완화가 적절하겠지만 확실해질 때까진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전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더 얻고 싶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향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떨어졌고 의료건강과 임의소비재도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는 1% 이상 올랐고 재료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대체로 약세를 보이다 일부 종목이 장 막판 강세로 돌아섰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이었다.

메타는 이날 2% 넘게 떨어지면서 연속 상승세를 20거래일로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나스닥100에 속한 기업 중에선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이지만 현재 난관에 부닥친 인텔은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TSMC가 인텔의 일부를 분할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체질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AI 서버 기업으로 변신한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AI 스타트업 'xAI'에 50억달러 규모의 서버를 공급하기로 한 소식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며 5% 이상 뛰었다.

생사기로에 선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도 16%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SMCI는 지난주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장기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는 미국 연예계 유명 인사 킴 카다시안과 손잡고 여성용 신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뉴욕 연은이 관할하는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7로 전달에 비해 18.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이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주택 건축 업체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2월 주택시장지수(HMI)가 4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여파인 듯 55.4%까지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에는 49.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오른 15.3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잇달아 내비친 가운데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리면서 수급 압박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80bp 상승한 4.5440%에 거래됐다. 4.5% 선을 되찾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990%로 같은 기간 4.0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620%로 6.6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1.7bp에서 24.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전날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 국채시장이 유럽 전반의 국방비 지출 확대 가능성에 하루 전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낸 점은 미 국채시장에 뒤늦게 반영됐다.

유럽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5.77bp 오른 뒤 이날은 0.94bp 상승했다. 종가는 2.4999%로,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연구 전략가는 "시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 악화, 일요일 독일 선거와 관련된 위험 프리미엄,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을 급격하게 늘리려는 시도에 따른 보험료 상승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중량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5% 바로 위에서 여러 번 지지를 받은 뒤 뉴욕 오전 장 후반께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지금 당장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투자등급 기업 17곳이 총 30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로, 시장 참가자들이 점친 이번 주 발행 예상치(약 400억달러)의 4분의 3 정도가 하루 만에 쏟아져 나왔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그다음 날에는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9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하는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2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7로 전달에 비해 18.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1)를 웃돈 결과다.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이 지수는 한 달 만에 위축 영역에서 벗어났다.

하위 지수 중에서 기업들의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구매가격지수는 40.2로 전월대비 11.1포인트 뛰어올랐다. 2개월 연속 오른 끝에 2023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5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9.6%에서 55.4%로 상승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매파적 행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7선을 다시 돌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028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2.330엔보다 0.302엔(0.20%) 떨어졌다. 전날은 '대통령의 날'로,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들어 151.528엔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타 152엔 안팎에서 주로 움직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475달러로 전장보다 0.00444달러(0.423%)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한때 1.04680달러까지 반등한 뒤 다시 꺾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시점은 미정이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글로벌 금리·외환 전략가는 "지난주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둘러싼 일부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주로 유로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066달러로 전장보다 0.017달러(0.160%) 상승했다.

이날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작년 12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은 4.4%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4.5%를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107.035로 전장보다 0.248포인트(0.23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 주요 인사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시아 장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당장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독일 국채 약세에 매파적인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 중반대로 올라섰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척 칼슨은 "지금은 시장을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는 촉매제가 많지 않아 이런 날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오늘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352달러로 전장보다 0.0005달러(0.079%) 하락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35%에서 4.10%로 25bp 하향 조정했다. RBA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188캐나다달러로 0.0017캐나다달러(0.120%)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치에는 부합했지만, 여전히 끈끈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5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7위안(0.23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 원유시장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공급 우려가 촉발돼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4달러 대비 1.11달러(1.57%) 상승한 배럴당 71.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62달러(0.82%) 오른 75.84달러에 마무리됐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를 담당하는 러시아 송유관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를 밀어 올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 부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을 해주는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CPC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와 흑해를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른다. 러시아 정부는 CPC의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이 최대 2개월 동안 약 3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브렌트유는 어제 CPC 공급 혼란이 반영됐다"면서 "중단 기간과 규모에 따라 (가격 변화가)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항구인 노보로시스크가 폭풍으로 적재를 중단하면서 공급 교란이 생긴 것도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을 줬다.

석유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전 논의를 개시했다.

미즈호의 석유 분석가 로버트 야거는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장은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오는 4월에 단행할 증산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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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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