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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강세 포즈"…다시 3,000달러 향해 큰 폭 이동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다시 3,000달러를 향해 큰 폭으로 내달았다.
안전자산 수요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세가 꾸준한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전날 잇따라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보류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 전환했으나 금값 상승세를 억누르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00.70달러) 대비 47.70달러(1.64%)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48.40달러에 거래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 높은 4.556%까지 올랐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54포인트 높은 107.12를 기록했다.
귀금속 중개사 킷코 메탈스 수석 시장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책이 아직 불명확해 안전자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값은 차트상 강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대형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행보가 금값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글로벌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신임 행정부 정책의 목표 범위와 강도, 시점 등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부연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앞서 전날 '금리 인하를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와이코프는 "경제에 여러가지 문제가 순차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 행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할 확률은 55.4%,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44.6%로 반영됐다.
오는 9월이나 되어야 25bp 인하 확률이 동결 확률을 상회한다.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30.2%,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69.8%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와 안전자산 수요 등에 힘입어 올 연말 금 가격이 ozt당 최대 3,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포렉스닷컴 시장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값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상기할 때 깊은 하락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이 신고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외교 수장 회담을 일단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약 5시간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2022년 2월 24일 시작돼 개전 3주년을 목전에 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종전 원칙과 추진 일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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