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단기 상승 피로감…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것"
"트럼프 관세 발언 등 지수 상승 탄력 둔화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연초 이후 코스피 등 비 미국 국가가 평균적으로 10%대 내외 상승이라는 급등 랠리를 전개한 만큼 단기 속도 부담 및 피로감을 온전히 덜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운용 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평균 3.5%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까지 고려 시,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숨 고르기 성 횡보장세가 간헐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요국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단기 급등 업종 차익실현·소외 업종 매수'라는 순환매 플레이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주 중 남은 기간이 같은 전제로 대응 전략을 미세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주목받았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약보합을 형성하던 주가지수는 장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02%) 오른 44,556.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5포인트(0.24%) 상승한 6,129.58,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0,041.26에 장을 마쳤다.
다만,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부문 관세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4월 2일에 말씀드릴 가능성이 크지만,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기업이 공장을 세울 시간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인텔 효과, 낸드 가격 3분기 반등 기대감 등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도, 트럼프의 관세 발언, 천연가스 급등 및 연준 위원 발언 등에 따른 미 금리 상승이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한 차익 실현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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