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부족에'…기업銀, 올해 정부배당 최대치 찍나

2025.0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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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부족에'…기업銀, 올해 정부배당 최대치 찍나

기재부, 배당성향 35% 안팎 결정할 듯…5천억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올해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5천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데다, 기재부가 2년 연속 세수 결손으로 재정 상황이 나빠지자 산하 금융기관의 배당금을 확대해 대규모 세수 부족분을 메우려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재부는 오는 25일 배당협의체를 열고 기업은행 등 정부 배당 대상 기업들에 대한 배당성향을 확정한다.

배당은 매 사업연도 결산 결과 등 재무적·경영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되며,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기재부에 지급한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9.5%인 기재부다.

배당성향이 높아질수록 기재부가 거둬들이는 배당수익이 더 많아진다.

기재부는 기업은행에 대한 배당성향을 2021년 30.7%, 2022년 31.2%, 2023년 32.5%로 매년 확대해왔다.

이에따라 기재부가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아 간 배당금도 2021년 3천701억원, 2022년 4천555억원, 2023년 4천668억원 등 늘어났다.

금융권에선 기업은행이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전년과 비슷한 2조6738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기재부가 배당성향을 확대할 충분한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는 기업은행이 작년 말 밸류업 계획을 통해 배당 성향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기로 한 만큼 최대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 미만이라는 점 등을 들어 전년도 수준을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35% 안팎에서 결정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배당성향은 별도 순익 기준 34.5%로 2023년 32.5%에서 약 2.0%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당배당금(DPS)은 약 1천40원으로 추정되고 기말 배당수익률은 연말 종가 기준 약 7.3%로 은행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되면 기재부의 올해 기업은행 배당금은 5천억원대에 육박하게 된다.

금융권 안팎에선 기재부의 세수 부족 상황이 기업 은행의 배당 확대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재부가 최근 발표한 '2024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을 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336조5천억 원으로 당초 편성한 예산(367조3천억 원)보다 30조8천억원 더 적었다.

그동안 기업은행뿐 아니라 출자기관들의 연말 결산 배당 확대로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해왔다.

특히 기업은행은 알짜 배당기업이기에 최대한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내부 반발도 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창립 후 첫 단독 파업에 돌입하는 등 처우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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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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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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