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개정·KT 영향력 확대'…밀리의서재, 주주환원 원년 되나

2025.02.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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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개정·KT 영향력 확대'…밀리의서재, 주주환원 원년 되나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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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030200] 계열의 전자책 플랫폼 업체 밀리의서재[418470]가 상장 이후 첫 주주환원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자산운용사 서울에셋매니지먼트와 주요 주주가 합세해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회사 측도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최근 서울에셋 측이 보낸 주주제안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그 실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등 절차가 정관과 법령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중"이라며 "주주총회 안건 상정 등을 포함해 적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주주제안 답변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에셋 측은 지난 10일 당기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라며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또한 해당 내용을 3월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서울에셋 측이 확보한 밀리의서재 지분은 2%대 후반대로, 상법이 정하고 있는 소수주주권 행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주제안을 기점으로 밀리의서재가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제 8기 정기 주총에서 '배당기준일 설정 방법 및 공고 기간'을 명시하는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정관에 중간 배당 조항을 신설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KT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KT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주환원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8월 밀리의서재 최대주주인 지니뮤직은 ㈜밀리 지분 인수에 대한 주식 양도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에 대한 지니뮤직 지분율은 39%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번 흡수합병은 서영택 밀리의서재 창업주 및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격으로, KT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 측면이 있다.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지분 35.97%를 가진 KT스튜디오지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최대주주는 지분 90.91%를 보유한 KT다.

KT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별도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투입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2천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KT가 자체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계열사의 밸류업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황성민 서울에셋 매니저는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3년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 등 주주환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회사도 오래전부터 주주환원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배당에 대한 정관 변경은 이미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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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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