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거래대금 연말 대비 2.5배 증가…활력 찾은 배경은

2025.02.19 10:46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국장 거래대금 연말 대비 2.5배 증가…활력 찾은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거래대금이 작년 말의 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우리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계엄사태 이후 시장 안정화 조처와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주요 업종 랠리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포함한 전체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13일 약 25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30일의 10조1천600억 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8월 5일의 27조8천500억 원 이후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천2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16조 원보다 15.1% 높다. 지난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약 18조2천300억 원)과는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계엄사태 등으로 투자자 이탈을 경험했던 국내 증시가 다시 작년 3분기 수준의 활기를 회복한 배경에는 당국의 안정화 조처가 있었다.

계엄 직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가 언제든 직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심리를 진정시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재부 장관이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연 3.00%의 기준금리를 고수한 한국은행은 이달 25일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기관 21곳 중 20곳은 한국은행이 2월에 금리를 내린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들은 올해 12월 금리 수준으로 2.27%를 예견했다. 한국은행이 세 차례는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1.6%~1.7%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시사한 만큼 금리 인하로 경기를 지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운송장비/부품이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며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코스피 기계/장비 업종은 연초 이후 38.83%,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17.85% 치솟았다.

종목별로는 기계/장비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70% 가까이 올랐다. 두산로보틱스·한화엔진·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도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운송장비/부품 종목 중에서는 한화오션이 113.82%라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뽐냈다.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은 데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군함 시장에 진출한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100% 가까이 올랐다.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고 작은 지정학적 분쟁 속에서 수출량을 늘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관해 "올해 폴란드향 K9 70문 이상, 천무 50대 이상이 인도되고 호주와 이집트 K9 공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해외 수출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마진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영태

서영태

돈 버는 증권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