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다 BOJ 정책위원 "日 경제, 전망과 일치할 경우 금리 더 인상"(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은행(BOJ)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다카다 하지메 정책위원은 일본 경제가 중앙은행의 전망에 부합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 BOJ에 따르면 다카다 위원은 미야기현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가 BOJ의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통화 완화 정도를 더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BOJ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5%로 올렸으며 추가 인상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소비 및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일본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다카다 위원은 지적했다.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 협상에서도 올해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본급 인상은 가격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카다 위원은 "1월 금리 인상 이후에도 물가 상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BOJ는 점진적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일본의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완화적인 통화 환경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립 금리 수준을 평가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정책 전환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카다 위원은 "중립 금리 수준을 명시할 경우 시장이 이를 향후 정책 가이던스로 받아들일 수 있어 정책 유연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카타 위원은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 또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카타 위원은 "국내 요인에 의해 주도되는 인플레이션이 BOJ의 물가 목표에 점차 접근할 것"이라며 "엔화 약세와 대규모 임금 인상으로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가속화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5 회계연도부터 일본이 견조한 임금 상승과 자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BOJ의 물가 목표를 지속해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카다 위원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전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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