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전일 국회에서의 발언 등을 반영하며 레벨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2.627%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0bp 내린 2.87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6틱 오른 106.6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30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30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2틱 오른 118.1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64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은 1천408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14포인트 오른 147.20을 나타냈다. 오전 중 거래는 3계약 이뤄졌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간밤 미 국채가 약했지만 전일 국고채도 미리 밀린 영향으로 이날 장 초반에는 다소 강한 느낌이 이어졌다"며 "다만 외국인이 순매도하기 시작하자 그대로 밀려버리다가 또 갑자기 강해지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총재도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듯해서 시장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며 "현 레벨에 대해서 다시 되돌아보는 흐름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대외금리와의 연동이 크게 안 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엄청나게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3bp 오른 2.64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89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5.3bp 오른 4.3160%, 10년 금리는 7.5bp 오른 4.5520%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대통령의 날 휴장 이후 미 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은행협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날 개장 이후 강세와 약세를 오가며 변동성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의 동향과 국내 수급에 따라서 등락했는데, 2월 금통위 경계심리가 짙은 탓에 눈에 띄는 쏠림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오전 중 뉴질랜드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있다고 시사했다.
내일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은행이 어제 상임위에서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면 성장률이 약 0.2%포인트 올라갈 수 있고, 경기 대응에도 적절하다 했다"며 "여야와 정부 당국 모두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동감해온 만큼 내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