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임종룡, 회장 임기 끝까지 채워야…거버넌스 흔들리면 안돼"

2025.02.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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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임종룡, 회장 임기 끝까지 채워야…거버넌스 흔들리면 안돼"

"기업은행 금융사고 심각…큰 책임 물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끝까지 채워 최근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부당대출 사고 등의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사석에서도 기회마다 많이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등은 이와 상관없이 원칙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 해도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문제, 증권사 인허가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 입장에선 임 회장이 임기를 지키고 거버넌스가 흔들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거꾸로 회장님이나 행장님 입장에선 본인들이 직을 걸고 환골탈채를 이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벌인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엄하게 보고 있고 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금융사고도 온정주의 문화, 일종의 외연확장 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 금융권이 수년간 외연확장을 하면서 수십조원의 이익을 거두는 번듯한 기업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내부가 단단해져 있는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장들과 간담회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9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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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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