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다음 주 금리인하"…통안채 91물 10bp 넘게 급락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3개월물 통안채 금리가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일주일 앞두고 급락해 눈길을 끈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채 91일물은 지난 17일 진행된 입찰에서 2.750%에 5천억 원이 낙찰됐다.
한 주 전인 지난 10일 낙찰 금리(2.860%)에 비해 11bp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입찰이 강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 종합(화면번호:4565)에 따르면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는 91일물 통안채를 2천억 원 순매수했다.
은행도 2천400억 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은행의 서울지점이 은행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외국인 수요일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수요가 몰린 배경으론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수요가 거셌다"며 "다음 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 확신하고 외국인들이 세게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다음 주 금통위에서 25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당장 이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FRA 기준금리 예측 모델(화면번호:4540)에 따르면 내달 18일 콜금리는 2.686%로 추정된다. 한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된 것(2.7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기 구간에서 향후 우리나라 정책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이 개선되고 외국인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년 스와프베이시스(SOFR) 역전 폭은 전일 기준 50.25bp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42.75bp까지 축소됐다가 소폭 벌어졌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기관별 전문가 대부분인 20인(약 95%)가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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