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9년 만에 지방채 발행…공사채 수급 영향은

2025.02.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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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9년 만에 지방채 발행…공사채 수급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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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경기도가 19년 만에 지방채 발행에 나서 완판에 성공했다.

경기도의 복귀전 속 같은 날 입찰을 진행한 한국도로공사는 물량 조정에 나섰다. 지방채 발행세 속에서 공사채 수급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복귀전서 스프레드 '27bp' 안착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는 입찰을 통해 2천99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3년물이다. 응찰 규모는 3천700억원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국고채 금리 대비 27bp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가 지방채 발행에 나선 건 19년여만에 처음이다. 오랜만의 복귀전이었던 만큼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9년 만의 복귀전인 데다 수량 또한 많은 편이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리로 입찰이 마무리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지방채 발행인 부산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3년물 채권을 동일 만기 국고채보다 21bp 높게 찍었다. 한 달여 사이 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도 경기도의 채권이 다소 높은 스프레드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의 경우 이후에도 지방채 발행이 예정된 만큼 조달을 거듭하면서 적정 금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공사채 수급 영향 미칠까…도로공사 눈길

그동안 서울시와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지방채 조달에 경기도가 더해지면서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방채의 발행 빈도가 높지 않은 만큼 공사채 등 크레디트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물론 지속해 금리가 높게 형성될 경우 공사채 스프레드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한국도로공사가 동일 만기물 입찰에 나선 후 물량을 조정한 점은 눈길을 끈다.

도로공사(AAA)는 이날 3년물과 5년물 입찰을 통해 각각 500억원, 1천300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당초 수량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1천억원 내외였다.

입찰에는 3년물에 1천400억원, 5년물에 1천9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동일 만기 민평 금리 대비 1bp 낮은 수준이다.

응찰 규모상 계획된 물량만큼 발행할 수 있었지만, 금리 조건 등을 감안해 3년물을 줄이고 5년물을 늘려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기준 한국도로공사의 3년물 민평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21.8bp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지방채가 27bp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도로공사 채권의 금리 부담이 더욱 드러나게 된 셈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현재 3년물 커브나 스프레드가 애매한 데다 수량도 있는 편이다 보니 다소 높게 된 듯하다"며 "지방채 역시 우량 채권이라는 점에서 공사채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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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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