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장 짓는 美테일러 시장 "매일 수천명 출근…지연 없다"
반도체법 축소 우려에 "아닐 거라 확신…국가안보에도 좋아"
"정중한 한국 문화 사랑한다…삼성 투자로 테일러 크게 바뀌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매일 수천 명이 공장으로 출근해 공사를 마치려 하고 있어요. 지연은 없습니다(There has been no slowdown)."
드웨인 아리올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은 19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현장에서 연합인포맥스와 만나 삼성전자[005930]가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170억달러를 투자해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목표 가동 시점은 2026년으로, 당초 투자 발표 시 계획했던 2024년 하반기에서 한 차례 연기됐다.
[출처: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 시장 링크드인]
아리올라 시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최근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훌륭한 고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는 거의 매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이란 우려를 두고는 그럴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아리올라 시장은 "저의 개인적 직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며 "꽤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했던 보조금을 지급해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좋다면서 지역구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로 테일러시가 크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테일러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인 아리올라 시장은 "이곳은 모두가 모두를 아는 작은 시골이었다"며 "외국의 수백억달러 투자를 들여올 때는 모두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매우 정중하다고 치켜세우면서 자신이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이어도 누구도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리올라 시장은 "테일러에는 농업 말고 직업이 없었다. 저의 아버지도 65년간 (인근의 대도시인) 오스틴으로 운전해 출퇴근하셨다"며 "삼성전자의 투자와 한국 커뮤니티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오스틴으로 출근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은행이 오는 6월 테일러시가 위치한 윌리엄슨 카운티에 지점을 열기로 전날 발표했다면서 이것이 한국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올라 시장은 이번 방한 일정에서 삼성전자에서 미국 전략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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