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종목 장세에 방향성 엇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증시는 금리 전망에 따라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며 방향성이 엇갈렸다.
일본 증시에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에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으나 금리 인상 수혜주인 은행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에선 기술주가 힘을 받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언급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메시지로 낙폭을 확대했다가 은행주 강세 등으로 낙폭을 일부 좁힌 후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5.79포인트(0.27%) 하락한 39,164.61을, 토픽스 지수는 8.26포인트(0.30%) 내린 2,767.25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확대됐다.
일본 채권 시장에선 장기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특히 이날 시장이 주목하던 다카다 하지메 BOJ 정책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찬성하는 매파 메시지를 내면서 증시에 하방 재료를 더했다.
다카다 위원은 이날 미야기현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가 BOJ의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통화 완화 정도를 더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 지수는 다카다 위원의 연설이 시작된 직후인 오전 10시 30분 이후 추가로 하락해 장중 39,145.68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쯔이 부동산(TSE:8801)과 스미토모부동산(TSE:8830)이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부동산 구매 욕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로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자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로 미쯔비시UFJ파이낸셜(TSE:8306)은 이틀 연속 주식 분할 기준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TSE:8411)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TSE:8316)도 지난해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7% 하락한 151.616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05포인트(0.81%) 상승한 3,351.54, 선전종합지수는 38.21포인트(1.90%) 상승한 2,045.55에 장을 마쳤다.
중국 주요 지수는 AI 관련 기업들이 시장 심리를 끌어올려 상승했다.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중국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자극된 가운데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 중국 시장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이 테크 기업을 포함해 민간 부문에 대한 부양 의지를 내세운 이후 또다시 지수가 끌어올려졌다.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SHS:688981) 주가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각각 8%, 3% 이상 급등했다.
한편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일선(一線)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0.01%포인트 감소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8위안(0.01%) 올린 7.170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천389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2.57포인트(0.14%) 내린 22,944.24를, 항셍H 지수는 12.30포인트(0.15%) 하락한 8,463.10을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간밤 주요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언급 등이 나오면서 대만 증시는 최근의 상승세를 일부 되돌렸다.
대만 반도체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인텔과의 협력 추진 소식 등에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이날은 일부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62.03포인트(0.26%) 하락한 23,604.0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부문 관세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4월 2일에 말씀드릴 가능성이 크지만,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주가는 0.9% 하락했으며 훙하이프리시전은 0.3% 하락, 미디어텍은 0.3% 상승했다.
오후 2시 4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과 비슷한 32.752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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