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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테슬라 꿈꾸던 니콜라, 결국 파산보호 신청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보다 많았던 니콜라(NAS:NKLA)가 결국 19일(현지시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CNBC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인 니콜라는 법원에 채권자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의 연방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기업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한때 시가총액은 300억달러 수준으로 포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회사는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미국 당국은 조사에 들어갔고, 힌덴버그의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투자자를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니콜라도 2022년부터 전기 트럭을 생산했지만, 다수에서 결함이 발생해 리콜 처분을 받았다.
니콜라는 이후 투자 유치를 통해 회생을 모색했다. 그러나 손을 내민 투자자는 없었다.
니콜라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까지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은 1억9천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니콜라 주가는 이날 오전 8시 12분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전장보다 47.77% 폭락한 0.4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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