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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의사록 "대부분 위원, 제약적 기조 적절하다 판단"(상보)
여러 위원 "무역정책의 잠재적 변화, 인플레 압력 키울 수도" 우려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 필요성도 언급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1월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대외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다수 위원은 여전히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고 판단하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제약적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대다수 위원은 연준의 양대 책무인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더 크다고 봤다.
여러(several)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위원은 지정학적 요인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부(a few)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연간 목표치 2% 대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위원은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위원은 중립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임금 상승세 둔화 조짐에 반색하며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위원들은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봤다. 또 소비 지출은 강세를 보이고 무역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월 FOMC는 대차대조표 축소(QT)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연준이 현재 보유 중인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축소를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양적긴축이 종료된 후 연준의 국채 매입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연준은 단기적으로 준비금이 감소하는 속도와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된 후 준비금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을 고려하는 한편 속도 조절 방안도 언급됐다.
다양한(various) 위원은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수(many) 위원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연준의 국채 포트폴리오 만기 구성을 전체 국채 시장의 만기 구조와 더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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