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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미-러 평화회담·FOMC 의사록 주시…숨 고르기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지 하루 만에 뒷걸음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후속 조치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주시하며 숨 고르기 하는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49.00달러) 대비 12.30달러(0.42%)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36.7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값은 이날 장중에 역대 최고가(2,968.50달러)에 근접한 2,964.40달러까지 올랐다가 후퇴했다.
파생상품 거래 전문업체 키디아 커모디티스 창업주 에이제이 키디아는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첫 번째 회담을 마쳤으나, 명확한 경로는 아직 보이지 않아 금값 상승세가 제한됐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금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프리미엄이 줄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면서 "금값이 저항선 2,970달러, 지지선 2,890달러 내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종전 원칙에 합의하고 추가 회담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호주 ANZ은행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조성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부분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지만 높은 불확실성과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다수 위원은 "연준의 양대 책무인 '최대 고용·물가 안정' 목표의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갖추고 있다"고 봤으나,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지정학적 요인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3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할 확률은 87.3%로 전일 대비 1.7%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6월 동결 가능성은 전날보다 1.7%포인트 낮은 5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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