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4억달러 포모사본드 발행…국내 증권사 최초
3년물, 스프레드 T+95bp…시장 개척 꾸준
[미래에셋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대만과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선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95bp를 더했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과 수익률(yield)은 각각 5.250%, 5.281%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125bp였다. 하지만 북빌딩에서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IPG 대비 30bp까지 끌어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물이 공정가치(fair value)보다 다소 낮거나 비슷한 금리대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포모사본드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증권사 최초의 포모사본드로, 이번 발행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대만 시장으로 조달처를 넓혔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해외 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통상 대만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형태를 택해 대만 이외의 아시아·유럽 투자자까지 동시 겨냥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채 시장을 찾아 한국물(Korean Paper)의 지평을 넓혔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척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달러채 발행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Baa2(안정적)', 'BBB(부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과 HSBC,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