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추경 40조원 이상 집행돼야 금리 스팁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가 40조원 이상일 경우에 국고채 금리 수익률곡선(커브)에 유의미한 약세 스티프닝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추경이 금리 반등 재료가 될까' 리포트를 통해 "금리 인하기를 감안해도 추경 규모가 40조원 이상일 경우 유의미한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24년 중 추경이 있었던 해 중 9차례 금리인하기를 추려서 살펴봤다.
그 결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0조원 규모 이상의 추경이 집행된다면 장단기물 모두 약세 압력과 커브 스팁 압력이 모두 거세질 것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규모로 발표될 경우 국고 10년과 3년간의 금리차는 40bp 초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 규모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발표된다면 금리는 제한적인 영향을 받거나 오히려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조원 미만으로 발표된다면 금리는 오히려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시장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수준인 20조~35조원 정도로 확정된다면, 향후 1개월까지는 플랫을 보이다가 점차 스팁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표된다면 국고 10년물에 미칠 영향은 8~10bp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국고 10년과 3년간의 금리차는 20~30bp 밴드를 유의미하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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