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ANZ "25bp 인하 전망…환율 진정 속 성장 우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NZ의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2.75%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인 데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냉각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주요 걸림돌은 외환시장 불안과 그에 따른 금융 안정성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며 "그러나 1월 금통위 이후 원화 가치가 일부 회복됐고, 글로벌 유가가 하락하면서 성장 회복을 우선시할 여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새 행정부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반도체나 자동차 등 특정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 구조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이 대미 무역적자 상위 국가를 대상으로 하거나 반도체나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NZ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이 올해 각각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또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7%, 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망하며, 리스크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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