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금리 하락·대출 관리…은행채 발행 조용한 이유

2025.02.20 10:02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CD 금리 하락·대출 관리…은행채 발행 조용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시중은행권의 은행채 발행이 뜸한 모습이다. 전반적인 조달 수요가 크지 않은데 은행권에서는 은행채보다 이점이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정기예금 담보 유동화증권(예담CP) 등을 택하는 모습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은행채는 이달 들어 주간 순상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까지의 순상환 규모는 2조5천억 원 수준이다.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유동성 비율이 넉넉한 데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은행권의 대출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조달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채보다 CD 금리가 대체로 낮아지면서 일부 필요한 조달은 CD 발행을 택하는 곳들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CD 발행 규모는 4조5천7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1조5천600억 원 대비 규모가 3배 가까이 크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베팅이 커지면서 CD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전일 CD 91물 지표 금리는 2.950%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8bp 내린 것이다.

이는 은행채 AAA급 3개월 구간 민평금리인 2.974%를 밑도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CD 금리는 낮은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은행채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높아야 한다.

이밖에 전일 기준 6개월·1년 구간 등의 CD 민평금리가 은행채보다 낮다.

CD의 주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최근 증가세인 점도 한몫한다. 지난 14일 기준 MMF 잔고는 215조6천억 원 수준이다. 지난달 말 약 186조9천억 원에서 상당 규모 증가했다.

한편 예담CP도 발행이 늘었다. 올해 예담CP 순발행 규모는 6조1천억 원 수준이다. 보통 예담CP는 조달뿐만 아니라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도 발행한다.

한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대출이 많이 안 나가면서 조달 수요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대출의 경우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황이라 기업 입장에선 증권을 통한 조달이 더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대출 영업이 본격화될 3월 말에서야 은행채도 발행 수요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CD 91일물 지표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은별

윤은별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