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50엔대로 낙폭 확대…2개월반 만에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긴축 일시 중단 가능성과 일본은행(BOJ)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락했다.
20일 오전 10시 33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52% 하락한 150.670엔을 기록했다. 151엔 중반에서 아시아 장을 출발한 환율은 점점 하락폭을 키워 2개월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간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월 회의 때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엔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엔 하락 요인이 됐다. 전일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경제)전망이 실현돼가면 기어 변경을 진행할 국면"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440%로 올라 2009년 11월 이후 1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등 고조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엔화 매수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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