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3분기 중 금리 25bp 추가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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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은행(BOJ)이 올해 3분기(7~9월) 중에 현재 0.50%인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올해 금리를 한 번만 더 인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61명의 모든 이코노미스트는 3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61명 중 19명의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4~6월) 중에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58명 중 38명, 즉 65% 이상의 응답자는 BOJ가 7월이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가 어느 달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59%의 응답자가 7월을 택했고, 15%는 6월일 것으로 점쳤다. 나머지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과 9월을 각각 예상했다.
올해 연말 예상되는 금리 중간값은 0.75%였다. 내년 3월 말 금리 예상치는 1.00%로 나타났다.
미쓰이 스미토모 트러스트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와하시 준키는 "BOJ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과 중소기업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지난달 금리 인상의 영향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BOJ는 지난달 24일 금정위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했다.
지난달 인상으로 일본 정책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가 됐다. BOJ가 2.0%의 물가 목표를 지속해서 달성 중이라고 확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솜포 인스티튜트 플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사토 코이케는 "1월 회의와 6개월간의 공백이 있고 참의원 선거 이후인 7월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올해 봄 노사협상에서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28명의 중앙값은 5%로 집계됐다. 이는 3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지난달 조사한 4.75%보다도 상향 조정됐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리타 교헤이는 "인력 부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인해 근로자를 유지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임금을 인상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임금 인상의 지속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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