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관세 위협·금리 경계에 매도세 우위

2025.0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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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관세 위협·금리 경계에 매도세 우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금리 경계에 따라 매도세가 우위를 보여 대체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수입에 대해 제안한 관세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더 늦출 것이란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관세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특정 국가의 수입품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가 더욱 커져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로 밀려나는 등 2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섰다. 또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증시에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회동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경계를 반영하며 미끄러졌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86.57포인트(1.24%) 하락한 38,678.04를, 토픽스 지수는 32.65포인트(1.18%) 내린 2,734.60을 기록했다.

전일 다카다 하지메 BOJ 정책위원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 이후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의 매파적 메시지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고 장중 우에다 BOJ 총재와 이시바 총리 간 정례 회동 이후 추가 하락했다.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에다 BOJ 총재는 총리와의 정례 회동 후 "장기 금리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경제 및 금융 상황을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소식은 이시바 총리가 금리 방향에 대한 반발이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 신호가 됐다.

이후 엔화는 강세폭을 키웠고 일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밀리며 150엔대까지 밀려났고 이는 수출 관련주에 부담이 됐다.

닛케이 지수는 오후 1시 15분경 38,468.72까지 밀리며 이러한 경계를 반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화 조치 경고 이후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진 점도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도쿄 일렉트론, 패스트 리테일링, 소프트뱅크 그룹(SBG) 등이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85% 하락한 150.17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에 최근 기술주 랠리가 후퇴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6포인트(0.02%) 하락한 3,350.78, 선전종합지수는 11.18포인트(0.55%) 상승한 2,056.72에 장을 마쳤다.

최근 중국 기술주 주가는 딥시크에 대한 낙관론과 시진핑 주석이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마윈을 비롯한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과 회동한 이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기술주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일부 차익실현이 나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중국 증시 상단이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선 '유럽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목재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세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중국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는 일부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하는 재료가 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만기 모두 동결했다.

PBOC는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인 셈이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했다.

PBOC는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7위안 올린 7.1712위안에 고시했다. 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25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섹터별로는 개인용품, 가정용품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에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1% 이상 급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67.26포인트(1.60%) 내린 22,576.98을, 항셍H 지수는 140.54포인트(1.66%) 하락한 8,322.56을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저해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6.62포인트(0.49%) 하락한 23,487.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대형주와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했고 안전 자산 선호 속 금과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만 반도체 대장주 TSMC(TWS:2330)는 0.92% 하락했다. 훙하이프리시전은 0.55% 하락, 미디어텍은 2.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 대해 "우리는 엄청난 관세 수입을 거둬 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수입 목재와 임업 관련 수입품을 새롭게 거론하며 해당 항목에 대한 관세율이 "아마도 25%"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이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경감하지는 못했다.

오후 2시 5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강보합권인 32.725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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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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