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수장' 국정협의회 첫 회의…우원식 "추경만은 합의보자"(종합)

2025.02.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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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수장' 국정협의회 첫 회의…우원식 "추경만은 합의보자"(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여야정 수장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가 20일 첫 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첫 국정협의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첫 국정협의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반도체특별법 처리, 연금개혁 등과 함께 식어가는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핵심 이슈들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이뤄진다.

국정협의회를 주재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적어도 추경 편성에는 합의했으면 좋겠다"며 "여당에서도 미래·민생 추경을 말씀하셨고, 야당도 규모와 항목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쟁점도 있지만 문제의식이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어서 저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국민들께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경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이라며 "작은 차이들 넘어서 가능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정 운영의 최우선은 민생"이라며 "오늘 민생을 위한 추가 재정 투입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만,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삶과 직결된 민생 회복 지원 법안에 대한 국회의 전폭적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국회가 당리당략을 뛰어넘는 국익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민생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여야정이 합심해서 국민의 오늘의 삶을 살피고 내일의 희망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민생 대책 외에 주 52시간 근로 규제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특별법 제정, 글로벌 일자리 전쟁 대응을 위한 국토 균형발전·기업 유치 관련 법안 개편 등을 요청했다.

최 권한대행은 "기존의 특구 제도, 유턴 기업 및 기업 지방 이전 제도로는 글로벌 일자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국토 균형 규제와 기업 유치 관련 법률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제 통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칭 통상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고, 연금개혁과 반도체특별법 문제에 있어 합의된 것들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작은 진전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진전을 해내야지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을 붙여 '이게 안 되면 끝까지 안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하실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로 규제 예외를 포함하자는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겨냥, "반도체 업계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필요한 것은 또 추가로 해나가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체가 일괄 타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이것은 결국은 안 하겠다는 태도로 읽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위원장은 "예산 편성 권한은 헌법상 엄연히 정부에 있는데도 국회가 감액만 하여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국회를 지켜보고 계신 국민들께서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간섭이 아니냐고 우려하시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켜져 있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 닫은 가게들이 너무 많다"며 "추경 합의는 국민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추경 합의)그 자체가 국정안정 신호고 경제 심리 회복의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승적 태도로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국민만 바라보면서 결론을 내기 위해서,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 다하자"고 촉구했다.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

(서울=연합뉴스)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25.2.20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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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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