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中 후판에 반덤핑 예비 판정…철강업계 숨통 트이나

2025.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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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中 후판에 반덤핑 예비 판정…철강업계 숨통 트이나

'열연 강판' 반덤핑 조치도 논의 착수



철강 후판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현대제철[004020]이 제소한 중국산 후판의 반덤핑 조치에 대해 예비 판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무역위는 본조사 기간 발생할 피해를 막기 위해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 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무역위는 예비 판정 내용을 통보하고, 본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기재부 장관은 덤핑 방지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관세 부과 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에는 4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부과할 수 있는 잠정 덤핑 방지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중국의 사강, 시노, 호와, 샹탄스틸, 샤먼 등 5개 사가 국내 유통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후판을 판매하고 있다며 산업부 무역위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무역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개시했고, 약 4개월 만에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번 예비 판정 결정은 국내 수요 부진과 중국발 저가 공세 등 국내 철강 업계의 위기 속에서 내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덤핑을 제소한 현대제철을 포함해 포스코 등의 후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5%로 집계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후판 수요(780만톤) 중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은 약 130만톤으로 16%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은 지난 2022년 79만톤에서 2023년 이후 130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위는 후판뿐 아니라 일본 및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열연 제품의 가격이 국내산보다 10∼20% 안팎으로 싸게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열연강판 총 수입액 199억4천만달러 가운데 중국·일본산은 158억6천만달러로 전체의 약 8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공세에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반덤핑 관세로 국내 철강업계가 일부분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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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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