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가, 베센트 발언·실업보험 소화하며 소폭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강세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당분간 늘리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국채가격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미국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하자 경기 둔화 우려로 되돌림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70bp 하락한 4.518%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내린 4.27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0bp 밀린 4.75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6.1bp에서 24.6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 국채금리는 베센트의 발언에 반응했다.
베센트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그의 발언 후 10년물 금리는 4.537%에서 4.501% 수준까지 4bp 가까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베센트는 그간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려 국채 수익률 곡선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지난해 대선 직후에는 한 외신에 실은 기고에서 그는 "재닛 옐런 장관은 역사적 기준에 비해 더 비싼 단기채권을 1조달러 넘게 차입함으로써 국채 시장을 왜곡시켰다"며 이를 정통적인 차입 구조로 되돌리면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능란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발언으로 장기물 국채금리에 반영됐던 물량 부담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하자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반등하며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보다 5천명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 21만5천명도 웃돌았다.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늘어나면 경기 둔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통상 국채금리는 내려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채권시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만 반영해 국채금리를 되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