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BofA "트럼프 규제완화 공약이 증시 더 끌어올 수 있다"
"특히 소비재·원자재·금융·운송 관련 종목 수혜 예상"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길이 하나 있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일(현지시간)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 시장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ofA 전략가 사비타 서브라마니언은 이날 투자노트에서 자신의 팀이 추적한 20개 지표 중 19개 지표상 S&P500 수치가 평균보다 높다고 밝혔다.
그는 선행 주가수익비율(포워드PER) 22.1은 역대 평균치보다 40% 가까이 높고,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 3.36도 장기 추세에 비해 3분의 2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관련 주요 공약 중 최소 하나는 아직 주가에 반영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브라마니언은 "지금까지 정책 헤드라인은 관세가 주도했다"며 "규제완화 조치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성장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반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불러올 규제완화는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간주된다"며 "현재 극심한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군이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규제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은 지난 2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빅테크에 비해 주가가 저렴하다"면서 소비재·원자재·금융·운송 관련 종목을 손꼽았다.
서브라마니언은 "규제 항목 수와 포워드PER 사이에 강력한 상반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일례로 인수·합병(M&A) 규제 개선은 수수료 등과 관련해 금융 업종에 혜택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업종은 올 초 견조한 출발을 했으나 이날 전체적으로 1.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완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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