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안전자산 수요·달러↓국채금리↓…역대 최고가 회복

2025.02.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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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안전자산 수요·달러↓국채금리↓…역대 최고가 회복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주춤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다.

관세·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경제 불확실성을 시사한 신규 지표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때문으로 풀이됐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금리 내림세, 세계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수 행보도 금값을 지지했다.

아울러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됐지만, 비둘기파적 재료인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36.10달러) 대비 18.10달러(0.62%)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54.2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값은 이날 장중에 2,973.4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0일 수립한 역대 최고가(2,968.50달러) 기록을 7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소폭 뒷걸음쳤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신고점(2,954.69달러)을 찍고 고공행진 중이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지속적인 무역 긴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것이 안전자산 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 단기적으로 금값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면서 "금값이 수주간 현 수준에 정체돼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선물거래사 블루라인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라이블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행보가 일 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금값 상승의 기본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1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제시했다. 1월 LEI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0.1%↓)와 비교해도 악화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9일~1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전주 대비 5천 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1만5천 명)를 웃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 관련 관세를 한 달 내에 또는 그보다 더 일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코로나19만큼 큰 공급 충격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과 신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지정학적 이슈 등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트럼프 관세가 얼마나 많은 국가에 적용될 것인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연준은 통화정책을 성급히 결정하기에 앞서 이러한 정책들의 결합된 효과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본적으로 올해 25bp(1bp=0.01%)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매우 크다"면서 "신규 관세·이민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장기물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3bp 낮은 4.492%까지 내려갔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83% 낮은 106.34를 기록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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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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