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베센트 '시기상조' 발언에 국채↑…소비 우려 속 달러·주식↓

2025.02.21 06:59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뉴욕마켓워치] 베센트 '시기상조' 발언에 국채↑…소비 우려 속 달러·주식↓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채권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채권 발행 비중 확대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발언한 부분이 채권에 호재가 됐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실망과 경기선행지수 악화, 주간 실업지표 부진 등 소비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들은 달러와 주식시장에 매도세를 불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물 비중 확대를 단시일 내 추진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힌 영향이다.

주간 실업지표는 다소 실망스럽게 나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를 약간 넘어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물 국채 비중 확대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으로 현재 달러에는 관세 재료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평가한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소매 부문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악화하면서 고점 부담 속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러시아 송유관 피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 방송에 나와 장기물 비중 확대에 대해 "아직 멀었다(That's a long way off)"면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거론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다른 대형 매도자와 경쟁하지 않을 때 내가 듀레이션을 연장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센트 장관은 "전통적인 경제 이론은 모든 관세는 달러를 강하게 한다고 하지만, (미 대선이 실시된) 11월 5일 이후 시장은 미래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그(관세 부과)중 일부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 주 수치는 21만4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서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5~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1.5(2016=10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0.1% 상승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 데다 시장 전망치 0.1% 하락 또한 밑돌았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코로나19만큼 큰 공급 충격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폭발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관세, 이민 규칙 및 규정 변경이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높은 수준의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소매 부문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악화하면서 고점 부담 속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4,176.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3포인트(0.43%) 밀린 6,117.52, 나스닥종합지수는 93.89포인트(0.47%) 떨어진 19,962.36에 장을 마쳤다.

다만 장 중 1% 수준까지 낙폭을 확대하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증시는 월마트 실적과 경기선행지수 악화에 충격을 받았다. 향후 미국인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굴러 떨어트렸다.

월마트는 작년 4분기 0.66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천805억5천만달러였다.

두 수치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점이 시장을 실망시켰다.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서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5~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6% 넘게 떨어졌다.

RJ오브라이언앤드어쏘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것은 일반 소비자가 고갈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1월 하락하며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점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1.5(2016=10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0.1% 상승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 데다 시장 전망치 0.1% 하락 또한 밑돌았다.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 후 S&P500 지수는 순간 20포인트 이상 하락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심리 악화에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였다.

콘퍼런스보드의 유스티나 자빈스카-라모니카 수석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 전망이 악화한 점과 제조업 부문의 주간 근로시간 감소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한 점도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5천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가 1% 안팎으로 떨어졌고 금융도 1.55% 밀렸다.

월마트 실적 충격에 가치주와 우량주에 대해 매도 우위 분위기가 잡혔다. 월마트 실적 악화에 경쟁업체인 코스트코도 3% 가까이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4% 안팎으로 하락했다. 비자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카드 업체들도 1%대 하락률을 찍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약보합이었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이날도 하락했다. 미국 국방부가 매년 예산을 8%씩 삭감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낙폭은 장 중 -10%를 넘겼으나 오후 들어 -5%대로 축소됐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 중 8% 넘게 떨어지다 -5%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정책 불확실성을 잇달아 언급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코로나19만큼 큰 공급 충격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굴스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에 기록한 40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하는 데 큰 진전이 있었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신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지정학적 이슈 등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추가 관세는 코로나 규모의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폭발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관세, 이민 규칙 및 규정 변경이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스틱은 올해 25bp씩 두 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높은 수준의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 주자 오픈AI는 이날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픈AI의 사라 파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은 주식에 지불하는 멀티플을 고려해보면 현재 사람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미래 성장 잠재력 덕분에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우리가 달성하고 있는 규모의 성장률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6.7%를 기록해 전날 마감 무렵의 53.1% 대비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포인트(2.10%) 오른 15.5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물 비중 확대를 단시일 내 추진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힌 영향이다.

주간 실업지표는 다소 실망스럽게 나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를 약간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0bp 하락한 4.50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680%로 같은 기간 0.6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80%로 2.7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6.1bp에서 23.2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이른 시간에 베센트 장관의 인터뷰가 전해지자 미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전개했다.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10년물 금리는 4.5% 선 부근으로 후퇴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 방송에 나와 장기물 비중 확대에 대해 "아직 멀었다(That's a long way off)"면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단기물 국채 비중을 늘린 점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고, 이로 인해 트럼프 2기의 재무부에서는 이를 되돌리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아울러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거론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다른 대형 매도자와 경쟁하지 않을 때 내가 듀레이션을 연장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 비중 확대를 "궁극적 목표"라고 말함으로써 언젠가는 진행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으나 "지금 신호를 보내지는 않겠다"고 전제했다.

이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약간 많았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 주 수치는 21만4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늘었다. 지난 8일까지 집계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6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2만4천명 증가했다. 직전 주 수치는 184만5천명으로 5천명 하향됐다.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전례 없는 긴축과 예산 삭감, 해고가 전국 통계에 반영되는 측면에서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새 행정부가 초기에 취한 조치는 더 광범위한 경기둔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이 연초에 예상치 못했던 위험 요소다"라고 말했다.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대비 0.3%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이후 첫 하락세로, 시장 예상치(-0.1%)도 밑돌았다. 12월 수치는 종전 -0.1%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오후 들어 입찰에 부쳐진 9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다소 부진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에서 낙찰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30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2.403%로 결정됐다. 직전 입찰인 지난해 8월의 2.055%에 비해 34.8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48배로 직전 입찰 때의 2.61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전 3회 평균치 2.49배를 소폭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3bp 정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시장에선 이를 두고 보통 '테일'(tail)이 발생했다고 지칭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5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3.1%에서 46.7%로 낮아졌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물 국채 비중 확대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으로 현재 달러에는 관세 재료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평가한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65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470엔보다 1.815엔(1.20%)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 종가가 150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은 달러 약세와 맞물려 오후 장에서 149.385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로젠버스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우리는 엔에 대한 강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엔은 120~130엔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30유로로 전장보다 0.00765달러(0.734%) 급등했다.

유럽연합(EU)의 무역 수장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ㆍ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미국)은 관세 이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논의하는 데 열린 입장"이라고 전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전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지명자를 만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키스 켈로그와 만나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106.347로 전장보다 0.817포인트(0.762%)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가장 낮다.

달러인덱스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완화에 106.9 수준에서 뉴욕장에 들어섰다.

달러인덱스는 베센트 장관이 장기물 국채를 늘릴 가능성에 대해 "아직 멀었다(That's a long way off)"고 말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발언 시점 전후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순간 3bp가량 빠졌다.

또 베센트 장관은 "전통적인 경제 이론은 모든 관세는 달러를 강하게 한다고 하지만, (미 대선이 실시된) 11월 5일 이후 시장은 미래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그(관세 부과)중 일부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것이 다른 나라가 자국 통화를 약화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 실업지표가 다소 실망스럽게 나온 것도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보다 5천명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 21만5천명도 웃돌았다.

아문디US의 채권 및 통화전략 책임자인 파레시 우파디아야는 "시장은 관세에 대한 피로감을 느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25bp씩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 기본 예상"이라면서도 "그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우 크고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좋지 않았다"면서 "개인소비지출(PCE)도 여전히 좋지는 않겠지만, CPI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위에서 정체될 위험을 지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54위안으로 전장보다 0.049위안(0.66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699달러로 0.00824달러(0.65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 원유시장

러시아 송유관 피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25달러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마무리됐다.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의 러시아 송유관 타격에 따른 공급위축 여파가 지속해서 원유 시장을 감싸고 있다

러시아 송유관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자흐스탄산(産) 원유의 수출량이 약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루 38만배럴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4월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에 상승압력을 줬다.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 39분 현재 106.391로 전장 마감가 107.164 대비 0.72%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베센트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비중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That's a long way off)"라고 말했다. 장기물에 대한 물량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달러 가치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은 모든 관세는 달러를 강하게 한다고 하지만, 11월 5일 이후 시장은 미래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그(관세 부과)중 일부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높은 달러 가치는 관세 위험을 이미 반영했다는 의미로 이 발언이 전해진 후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라이젠 분석가는 "가격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 14일 기준 4억3천250만배럴로 전주보다 460만배럴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00만배럴)보다 많았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헌

이재헌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