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모두까기…연준 감사 계획 질문에 "예스. 물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및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또다시 감시망에 올려놓았다. 정부 조직 개편에 이어 각종 공적 기관까지 모두 건드리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동 회의에서, 연준을 감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스(그렇다). 물론이다"고 밝혔다. 양적완화(QE)를 통해 천문학적으로 불어나 버린 연준의 대차대조표 및 인력관리 상황, 조직 효율성 등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연준 감사 계획 시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에도 X(엑스, 구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의 연준 감사 관련 글에 "정부의 모든 부문은 국민에게 완전히 투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연준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가장 먼저 감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작년에는 X에 "연준의 직원 수는 말도 안 되게 많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은 드러냈다.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DOGE 출범 후 미국 연방 공무원은 약 10만여명 해고되거나 강제 퇴직·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정부지출을 대거 줄여 2026 회계연도 연방 적자를 2조달러에서 1조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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