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CEO, 알리바바 지분 10억 달러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게임스탑(NYS:GME) 최고경영자(CEO) 겸 억만장자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NYS:BABA)의 개인 지분을 약 700만 주, 즉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CNBC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코헨의 대규모 지분 확대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강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은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사업과 전자상거래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직후 전해졌다. 해당일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8.1% 급등했다.
코헨은 2023년에도 알리바바가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2020년 이후 공개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시 주석은 민간 기업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춰 재능을 발휘하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은 2021년 게임스탑 주가 폭등을 촉발한 '밈 주식'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이후 게임스탑 CEO로 취임했다. 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NYS:CHWY)의 공동 창업자인 그는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게임스탑을 재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후 게임스탑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달 초 CNBC는 게임스톱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sk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