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외평채도 한은 수탁…외국중앙銀 매수 제약 해소
원화 외평채도 한은 수탁…외국중앙銀 매수 제약 해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외국 중앙은행이 원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를 매수하는 데 제약 요인으로 꼽히던 문제가 해결됐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한은이 외평채도 상임대리인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당장 이날 진행되는 원화 외평채 입찰부터 적용된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증권 매수 시 국내 상임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
이중 외국 중앙은행은 상임대리인으로 통상 한국은행을 선호한다. 매수 이후 커스터디를 한은에 하는 게 더 위험이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종전 규정에 외국 중앙은행이 한은을 상임대리인으로 선정하는 경우 대상 채권은 한은이 발행 실무를 담당하는 국고채, 통안채, 재정증권으로 한정돼 있었다.
새로 발행을 시작한 원화 외평채가 포함되지 않아 외국 중앙은행 입장에선 사실상 매수에 제약이 있었던 셈이다. 커스터디를 한은에 하는 게 불가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외국 중앙은행들이 여러 차례 원화 외평채 매수를 타진하는 상황이라 조속히 해결할 필요성이 컸다.(연합인포맥스가 2월 18일 오전 8시47분 송고한 "강해질 일만 남은 채권"…외국중앙銀 관심에 인센티브까지 기사 참조)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 중앙은행 등 큰손이 투자하는 데 애로가 사라졌다"며 "좀 더 좋은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원화 외평채 입찰은 이날 8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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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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