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분양 주택 직접 매입까지…증권사 PF 예의주시

2025.02.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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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분양 주택 직접 매입까지…증권사 PF 예의주시

작년 말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증권사PF 신용공여 감소세

"우량 자산 투자 지속할 것…업황 검토 면밀히"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가 지방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의 직접 매입에 나서는 등 부동산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양질의 부동산 매물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큰 만큼 정부의 대책에 따른 효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면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장, 매입확약) 규모는 16조1천50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4천79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우량 자산 투자가 진행되면서 PF 규모가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15년 만에 정부는 미분양주택을 직접 사들이는 정책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3천호를 기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일 계획이다.

예산은 기축 매입임대 예산 3천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며, 매입한 아파트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주택'으로 공급한다.

정부는 2008년~2010년에도 대한주택공사(현재 LH)를 통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공공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바 있다.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173호이며, 악성 미분양은 2만1천480호로 10년 내 최대 규모다.

이번 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 논리에 따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 경기 부양책이 논의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 경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업계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업체가 난립, 경쟁 심경쟁화에 따른 무리한 입찰 및 전문 관리 능력 미흡에 따른 현장 사고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경기 부양으로 인해 당위성을 잃은 부실 건설업체의 회생을 도모하기보다는, 시장 논리에 따른 질서정연한 구조조정을 관리하는 방향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준공후 미분양 세대수는 2만1천세대고, 이 중 정부의 발표대로 약 7천세대가 매입임대, CR리츠를 통해 유동화가 가능하다"며 "추가적인 자금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지방 부동산 연착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건설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에서도 대형 주요 증권사들은 양질의 PF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매물에 대한 투자 기회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량 사업에 대한 딜 확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업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IB 관련 수익이 증가한 것은 아산 동산지구 도시개발 사업 등 신규 PF 딜 진입 영향이 존재한다"며 "우량 사업장 중심 PF 딜 확보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올해는 업황을 고려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F '4월 위기설' 차단 (CG)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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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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