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에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대비 4.20원 하락한 1,433.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내린 1,433.30원에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점차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방미 중인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전일 미국도 관세 인하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로 하락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엔화 강세로 기울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장기물 미국 국채 발행 비중 확대가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도 106.32대로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1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부터 빠져 있고, 엔화도 너무 강세여서 원화도 강세로 이끄는 분위기"라며 "일본 CPI를 보고 있는데 여기서 추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약간 1,43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4엔 하락한 149.6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5달러 하락한 1.0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77원을, 위안-원 환율은 198.02원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0.1%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