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자들 유럽 국방비 지출 급증 대비…스티프닝 베팅

2025.0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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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들 유럽 국방비 지출 급증 대비…스티프닝 베팅



독일 10년물-2년물 국채금리 격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채권 투자자들이 유럽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안보를 위한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자 국방비 지출 증가 전망이 커졌다.

국방비 지출 확대에 발맞춰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지난 12월 초 2%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일 한때 2.56%로 상승했다. 2년물과의 격차(스프레드)는 2022년 말 이후 최대폭인 0.4%포인트에 가까워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들어 유럽 국가의 국채 수익률곡선이 약 2년새 가장 가파르게 기울었다고 전했다. RBC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는 올해 유럽과 미국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는데 베팅했다고 전했다.

TD증권은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해 "EU가 방위 공약을 이행하려면 지출 폭탄을 발표해야 한다는 위험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부에서는 미국의 도움 없이 우크라이나를 수호하고 자체 국방역량을 강화하려면 유럽 주요국들이 향후 10년간 최소 3조1천억달러(약 4천500조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추측이 나온다.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고 국채 발행으로 비용을 조달한다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 5대 회원국만 따져도 2조7천억 달러(약 3천900조원) 상당의 부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추측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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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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