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매도는 오판…AI 여전히 강력한 컴퓨팅 파워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NAS:NVD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딥시크(DeepSeek) 관련 소식으로 촉발된 엔비디아 주식 매도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잘못된 해석을 했다"고 밝혔다.
2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 파트너사 DDN이 개최한 온라인 행사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지난 달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기존 서방의 AI 모델과 비교해 훨씬 적은 자본과 성능이 낮은 칩으로 추론 모델을 개발하면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한때 6천억 달러 증발했고, 황 CEO 역시 개인 자산의 20%를 잃었다. 다만 이후 주가는 상당 부분 회복됐다.
황 CEO는 "AI 산업이 여전히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했다"며 "이번 매도세는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AI 모델이 사전 훈련과 추론만으로 구동된다고 가정했지만, 이는 틀린 패러다임"이라며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지능은 사전 훈련이 아닌 사후 훈련(post-training)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사후 훈련이란 AI가 훈련 후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황 CEO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딥시크의 기술이 AI 업계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R1의 오픈소스 공개로 인해 전 세계 AI 업계가 활력을 얻고 있다"며 "정말 흥미로운 발전"이라고 말했다.
딥시크 사태 이후 이에 대해 황 CEO가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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