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가치, 전달보다 소폭 회복…엔화가 가장 약세

2025.0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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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실질가치, 전달보다 소폭 회복…엔화가 가장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구매력을 고려한 원화의 실질 가치가 소폭 회복했다. 다만 주요국과 비교한 실질가치는 엔화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91.3을 기록해 전달의 91.0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2010년 = 100'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수가 높으면 원화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100을 상회하면 고평가, 하회하면 저평가 영역이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의 상대적 변화를 반영해 자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알아보는 데 적합한 지표다.

지난 12월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91.0으로 낮아진 것은 2022년 10월 말 90.7을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아진 바 있다.

작년 말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86.70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평균 환율로 보면 12월에는 1,434.42원을 기록했고, 1월에는 1,453.03원으로 올랐다.

한 달 사이 평균환율의 절대적인 레벨은 약 10원 가까이 올랐으나 원화의 실질 가치는 오히려 소폭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로 관세 정책 우려를 반영해 원화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통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월말 환율로 따지면 원화는 1월 한달 사이 달러화에 대해 1.29% 절상됐다. 엔화가 1.46% 절상된 것에는 못 미치지만, 유로화(0.15%), 역외 위안화(0.20%) 등보다는 크게 올랐다.

BIS에 따르면 64개국 가운데 원화의 실질 가치는 일본 엔화(71.1)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원화는 엔화와 중국 위안화 다음으로 실질 가치가 낮았다. 당시 원화는 93.0을 기록했고, 엔화는 71.1, 중국은 91.5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과 1월에는 원화의 실질가치는 중국(1월말 91.9)보다 낮아짐에 따라 2개월 연속 64개국 중 두 번째로 실질 가치가 낮은 통화로 기록됐다.

64개국 통화 바스켓 대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 추이

자료:국제결제은행(BIS)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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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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